빈집

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, 짧았던 밤들아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, 잘 있거라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잘 있거라,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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질투는 나의 힘

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  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  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  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  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  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  나 가진 것 탄식밖에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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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집 앞

그날 마구 비틀거리는 겨울이었네그때 우리는 섞여 있었네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었지만너무도 가까운 거리가 나를 안심시켰네나 그 술집 잊으려네기억이 오면 도망치려네사내들은 있는 힘 다해 취했네나의 눈빛 지푸라기처럼 쏟아졌네어떤 고함 소리도 내 마음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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